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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! 그 영화 #4] 집의 시간들



집의 시간들


정예림










작가 노트



작가 노트를 쓰려니 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.

저는 10살이 될 때까지 집이 13번은 바뀔 정도로 이사를 많이 다녔습니다. 짧게는 두 달만 살고 떠날 때도 있었고 전학도 두어 번 했어요. 그런 제가 무려 8년이나 머물렀던 집이 바로 주공아파트였습니다. (둔촌동은 아닙니다.)

지금은 다시 이사해서 더 이상 아파트에 살지 않지만, 이 영화가 주공아파트 재건축을 다룬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내심 반가웠어요. '봐야지.. 봐야지..' 하면서도 못보다가 지금 이 글을 쓰며 영화를 봤네요. 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다 싶다가도 애정 있는 공간을 떠날 때의.. 쉽게 정의할 수 없는 감정도 들었습니다.

인생에서 가장 오래 살았던 공간을 떠나며 저는 '훗날 그 동네라도 돌아가겠다.' 생각했던 것 같아요. 가끔 놀러 가서 불 켜진 옛날 집을 보면 예전에 그곳에 있었던 제 모습도 생각이 나네요.

영화를 보기 전에 만화를 구상하며 생활에 녹아드는 이야기, 보는 이가 우리 집처럼 생각 할 수 있는 이야기로 그리고 싶었는데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.

마지막으로 둔촌동 주공아파트 사진을 제공해주신 최아영 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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